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문화주간을 맞아 서울 동숭동의 대학로가
한주일동안 다양한 예술적 체험의 거리로 꾸며진다. 문화의 달 문화주간을
맞아 대학로가 무용 음악 연극 백일장 퍼포먼스 시낭송회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수 있는 종합적인 공연장으로 변하는 것이다. 또
각종 문화상품과 전통공예품이 판매되는 문화장터도 함께 열린다.

1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문화주간행사는 날짜별로 주제를
정해 20일은 문화의 날,21일은 춤의 날,22일은 책과 함께 하는 날,23일은
엑스포의 날,24일은 예총의 날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극장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벗어나 대학로 야외공연무대와 마로니에공원
그리고 공원을 둘러싼 주위 건물들을 이용한 열린 공간에서 축제가
펼쳐지는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

행사기간중 거리 곳곳에서 재미있는 볼거리와 문화장터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져 이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적 체험에 흠뻑 젖을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19일 오후6시30분 서울윈드앙상블의 팡파르로 시작되는
전야행사는 연극배우 유영환씨의 시낭송,김현옥교수(계명대)의 현대무용에
이어 서울심포니에타의 연주회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게 된다.

20일 문화의 날 오후4시에는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이수정문화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릴 예정. 기념식도 한편의 공연물처럼 각종
퍼포먼스가 곁들여진다. 뒤이어 기타리스트 송형익씨와 연변동포
박금화씨의 옥류금연주가 펼쳐지며 즉흥무와 서도민요도 공연된다.

거리춤으로 시작되는 21일 춤의 날에는 노장춤 승무 사물놀이등
전통예술이 판을 벌인다. 특히 7시부터는 주최측과 구경꾼들이 한데
어우러져 강강수월래를 추며 인근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준비된
대형무용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22일 책과 함께 하는 날에는 평범한
시민들과 시인들이 자신의 시작품을 직접 들고나와 낭송하는 시낭송잇기가
하루종일 펼쳐진다. 또 여성백일장등 문예행사와 함께 공책 넥타이 책
장난감등을 서로 교환하는 "무엇이든 바꾸는 문화장터"가 문예회관 앞에서
펼쳐진다.

23일에는 엑스포집행위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가,24일에는 "1백명의
사물놀이"등 예총행사가 뒤를 잇는다.

문화주간행사는 지난해까지 서울 장충동의 국립극장 앞마당에서
행해졌으나 교통수단이 불편한 점등 위치상의 문제점이 많아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쉽게 찾을수 있는 대학로로 자리를 옮겨어 열리게 됐다.

이번 행사에 마련된 프로그램은 전부 무료로 감상할수 있으며 낮시간에는
판토마임 종이접기 인형극공연등 어린이들을 위주로한 이벤트들로 꾸며져
미래의 문화를 짊어지고 나갈 새싹들의 잔치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