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과 4개 러시아 방위산업업체가 러시아의 군용기엔진을
산업용가스터빈으로 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는 러시아의 방위산업기술을 민수화하기 위한 첫 한.러시아합작회사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중공업 현대정공등의 러시아 방위산업업체와의 합작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 방위산업의 민수화를 위한
한.러시아합작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라가 설립하게 될 합작회사 로스코르터보(Roskorturbo)는 레닌그라드에
본사를 두게되며 군용기엔진을 산업용가스터빈으로 전환,상용화시켜 이를
한국및 러시아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한라는 이미 재무부로부터 해외투자인가를 받았다. 빠르면
오는11월 한라측 대표자가 러시아를 방문,회사설립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한라의 투자금액은 지분의 42%에 해당하는 1백91만2천달러이며 러시아의
클리모프사 MMPA사 폴추노프사 아사드사등 4개업체가 나머지 지분을
출자한다.

이회사가 개발하게 될 산업용가스터빈은 용량이 1.5메가와트급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기종이며 비상용발전기
열병합발전기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한라중공업외에 대우중공업이 순항시스템 훈련기항공기장비등에 대한
합작사업을,현대정공은 군용비행기의 민수용항공기전환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또 영일금속등 중소기업들도 상업용경비행기사업등을 위한 합작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방위산업종사자가 전체의 20%정도에 달하고 있으나
방위비삭감으로 1백50만명이상이 실직위기에 놓여 있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주및 방위산업 민수화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에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 하고 있다.

이와관련,코코신 러시아 국방부제1차관이 방산업체관계자들과 우리나라를
방문중이다.

이에앞서 슐루노프 러시아방산연맹회장은 지난달 방한,한국기계공업협회와
러시아 방위산업민수화를 위한 상호업무협조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