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한은이 통화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
들이 정책자금을 제외한 일반대출을 사실상 중단, 고유계정에 비해 신탁계
정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전체 예금은행의 신탁대출 잔액은 20조7,505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4조9,622억원에 비해 38.7%가 증가했고 지난해 8월말의 13조
4,739억원에 비해서는 54%가 증가했다.

반면 고유계정 대출잔액은 1백조3,865억원으로 지난해말의 89조4,156억
원에 비해 12.3%, 지난해 8월말의 82조3,364억원에 비해서는 21.9%가 늘어
났다.

이같이 고유계정에 비해 신탁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통화관리 여
파로 지준에 쫓긴 은행들이 고유계정을 통한 대출을 억제하고 대출수요를 신
탁계정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지난 8월말 보람은행 등 전환단자사들의 단자업무가 종료되면서
이들 단자사의 수신자금이 상당부분 은행의 신탁자금으로 이전돼 신탁계정의
대출재원이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유계정에 비해 고금리인 신탁대출을 선
호하고 있는데다 전환단자사와 거래해온 기업들 가운데 잔류단자사로 거래선
을 바꾸지 못한 기업들이 신규자금대출선을 은행의 신탁계정에 의존, 신탁대
출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