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거취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은 3일 광
양제철소 4기 준공행사 참석을 마치고 귀경하자마자 국립묘지로 가 박정희
전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해 눈길.
박 최고위원은 부인 및 근영.지만씨 등 박 전대통령의 유자녀들과 함께 묘
소에 도착해 추모사를 통해 "각하의 혼령이 있다면 이 박태준이가 흔들리지
않고 25년전의 마음으로 돌아가 잘살 수 있는 조국을 위해 매진 할 수 있도
록 굳게 붙들어주십시오"라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으나 자신의 향후거취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회피.
박 최고위원은 "각하의 명을 받아 25년 만에 제철입국의 업무를 성공적으
로 완수했음을 각하의 영전 앞에 보고합니다"라며 "임자 뒤에 내가 있으니
소신 껏 밀어붙이라던 각하의 절대적 신뢰 속에 필생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
각하니 각하에 대한 추모의 정이 새삼 솟구칩니다"라고 고인을 회고.
한편 박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광양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한
데 이어 금명간 김영삼 총재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초께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