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7일께 임명할 중립선거관리내각의 총리후보로 강영
훈 전 국무총리와 이홍구 주영대사등 3-4명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노대통령은 2일 저녁 김영삼 민자당 총재와의 회동에 이어 5일 김대중 민주
당대표, 6일 정주영 국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이들 총리 후보에 대한 의
견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노대통령은 4일에는 남덕우 이현재 강영훈 노재봉씨등 전직 총리 4명과 오
찬을 함께하며 총리 인선에 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같이 전하고 중립내각의 폭과 관련, 당초
교체가 확실시되던 이상연 안기부장이 유임될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
다.

이 고위관계자는 "안기부의 경우 업무파악에 최소한 6개월이 걸리는데다 정
치권에서 안기부법 개정문제가 합의돼 있는 만큼 노대통령의 임기를 불과 5
개월 남겨놓은 시점에서 안기부장을 교체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 정부
관련 부처의 강력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3당대표들은 이상연 안기부장의 경질을 강조하고 있어 안기부
장의 경질 여부는 새로이 정치권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