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일 "수년전 유럽의 격변기에 세계가 베를린 장벽의
붕괴나 소연방의 해체를 예측할수 없었듯이 한반도에도 예기치 못한
돌발적인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두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유엔과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고 "이제 동북아 지역에서도 신질서가 본격화 될 전망이며
국제정세는 예측불허 하는 것이어서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통일에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중국방문결과에 대해 "중국지도자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북한의 핵문제,한반도 평화통일문제,그리고 동북아의 안정적인
신질서 구축에대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하고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하고 "경제면에서도 중국의 8차 5개년계획등 산업화 과정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경제가 제2의 도약을 이룩하는 계기로도 삼을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에서 제의한 동북아 다자대화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의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하고 이번 중국방문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계획을 작성,별도 보고하라고
관계장관들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