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하고 인정미넘치는 우리민족고유의 정서를 춤에 담 지역교류 활성화
역점 지역무용계를 주도하고있는 전국의 시립무용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춤의 향연을 펼친다.

6-10일(매일오후7시30분)국립극장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92전국시립
무용단무용제"는 지난89년9월 서울올림픽개최 1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공연으로 처음 마련된이후 올해가 4번째. 이 행사는 4회를
거듭해오는동안 지역무용인들이 지방무대에서 활동해온 성과들을 서로 비교
평가하는 자리로 큰 관심을 모아왔다. 참가단체들은 또 서로 수평교류의
무대를 마련해 상호활동에 자극을 주고받는 기회를 갖게돼 해마다 의욕에찬
작품을 준비하고있다.

올해 참가단체는 서울시립무용단을 비롯 부산 대전 인천 목포
창원시립무용단(이상 한국무용) 대구시립무용단(현대무용)
광주시립무용단(발레)등 모두 8개팀. 문화부가 "춤의 해"로 정해 춤에대한
열기가 한층 높아진 올해에는 한팀도 빠짐없이 모두참가했다.

올해 행사는 또 전국에서 활동하고있는 민간무용단들이 기량을 겨루는
전국무용제(9월23일 10월1일)에 뒤이어 곧바로 개최돼 이들 민간단체와
시립무용단들의 기량을살펴볼수있는기회를갖게됐다.

8개단체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등 저마다 다양한 춤사위와 볼거리를
펴게될 이번 무용제에서는 참가단체중 막내격인 창원시립무용단과
시립단체중 유일하게 현대무용팀인 대구시립무용단이 6일 개막공연에
나선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일상속에 함몰된 자신을 객관화하고 내면의 갈등을
춤을통해 해결하려는 춤꾼의 정서를 그린 "하늘아
하늘아"(이남주안무),꿈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를
담은 "그를 기다리며"(구본숙안무)등.

10월7일에는 역시 시립무용단가운데 유일한 발레팀인 광주시립무용단이
클래식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박금자재안무)전막을 공연한다.
10월8일은 대전시립과 목포시립무용단이 함께 꾸미는 무대.
93대전엑스포개최지를 대표해 얼마전 프랑스리용댄스페스디벌에
참가,호평을 받았던 대전시립은 세찬 눈보라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겨울나무의 건강한 모습을 그린
창작무용"겨울나무"(김란안무)를,목포시립은 한 인간의 어린시절추억과
사춘기의 미묘한 감정들을 우리가락에 맞추어 엮어내려간
"도라지,그산천"(정영례안무)을 선보인다.

최근들어 일련의 춤대중화작업을 벌이고있는 서울시립무용단은
이번무용제에서 한국춤과 대중음악의 접목을 시도한다. 오는10월9일
"춤,그리고 대중음악의 서정"을 공연할 서울시립은 기존의 대중가요중
메시지전달이 뛰어난 곡을 선정,그곡의 내용을 춤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무대를 펼친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지난9월 미국순회공연을 끝내고 돌아온
인천시립무용단이 지난4월 한국무용제전에서 초연했던 "누가
채송화꽃밭을"(이청자안무)을 공연한다. 이어 피날레무대에 서는
부산시립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여러인물들의 다사다난한 삶의 역정을 담은
향토색짙은 작품 "다시 자갈치에 와서"(홍민애안무)를 선보인다.

<백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