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이진원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9일낮 12시(한국시간 오후1시)부터
30분동안 조어대 국빈각에서 이붕총리를 접견, 28일 양상곤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협력방안, 국제정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한뒤 12시40분부터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
노대통령내외는 국빈각에 도착한 이총리내외를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눈
데 이어 기념촬영을 한뒤 노대통령과 이총리는 대접견실로 이동, 대화를
나눴으며 김옥숙여사는 이총리부인과 별도로 대화.
노대통령은 "만나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다"고 인사를 건낸뒤 "귀국이
지난 10년간 경제개혁과 개방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익히
들었는데 직접 중국의 발전상을 보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피력.
노대통령은 "한중양국은 공히 냉전시대의 피해자들"이라고 전제, "한중
수교는 지난 40여년간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 선조들이 수천년
간 유지해온 선린관계를 회복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한중수교
의 의의를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풍부한 물적자원 그리고 고도
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있어 이러한 장점들이 한국의 자본, 산업기술,개발
경험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갈수있을 것"이라
고 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그러나 양국간 교류가 보다 긴밀해지기 위해서는 항공협정,
해운협정등을 조속히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 "이들 협정체결을
위한 협상이 호혜평등의 원칙에 의해 조속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
노대통령과 이총리는 이어 자리를 조어대 양원재로 옮겨 오찬을 함께
했는데 오찬에는 우리측 공식수행원 15명과 중국측의 전기침외교부장등
18명이 함께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