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이나 기업들은 국제금융시장의 급변에 따른 환위험을 효과적으로
회피하기위해 선물환및 금융선물거래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유럽통화체제의 혼란이 보여준 것처럼
국제금융시장의 급변이 국내은행이나 기업의 외화운용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를 피해나가기위한 선물환및 금융선물거래는 활발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집계한 은행의 선물환거래실적은 90년 1천4백99억달러에서
91년에는 1천2백74억달러로 줄었다.

올1.4분기의 선물환실적은 3백12억달러로 작년같은 기간의 3백억달러에
비해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다.

외국선물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선물상품을 사고파는 금융선물거래규모는
90년 1백75억달러에서 91년 2백18억달러로 늘었으나 올1.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2억달러적은 37억달러에 머물렀다.

한은관계자는 국내외환시장이 낙후되어 있는데다 대부분 수출입거래에
수반된 선물거래(실수거래원칙)만이 인정되고 있어 선물환이나 금융선물이
활기를 띠기 어려운 면도 있으나 은행이나 기업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거래부진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한은관계자는 국내은행이나 기업들의 환율예측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고 전문외환딜러도 상대적으로 부족,능동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들의경우 앞으로 결제해야할 외화를 미리 확보하기위해서는
선물환이 필요한데도 경영층의 마인드가 성숙되지 않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외환은행관계자는 환율변화가 심할경우 거래기업과 선물환거래등을
논의하지만 기업경영층에서 위험을 회피하려다가 오히려 손해를 입을지
모른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거래가 성립되지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외환시장의 변화가 국내외환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환위험도 가중됨에따라 은행들은 선물환이나 금융선물에 점차
관심을 높여가고있다.

제일은행은 최근 용평으로 45개거래업체 외환담당자들을 초청,환위험을
헤지(회피)하는 기법등을 논의하기위한 국제금융세미나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환은행은 본점에 고객데스크를 마련,기업들이 외환거래에 따른 손실을
피할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