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메모리반도체인 64메가D램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25일 삼성전자(대표 강진구)는 6천8백만개의 셀(Cell)이 완전하게 작동하
는 풀리위킹다이(Fully Workign Die)단계의 64메가D램 시제품을 개발했다
고 발표했다.
삼성은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반도체)공정과 0.35미크론의 초미세가공기
술을 활용, 신문지 5백12쪽에 해당하는 한글 4백만자나 알파벳 8백만자의
기억용량을 가진 64메가D램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반도체는 현재 생산판매되고 있는 16메가D램보다 집적도가 4배에 이
른다.
삼성은 이번에 개발한 64메가D램을 오는 94년 상반기중 성능과 신뢰도가
향상된 엔지니어링 샘플로 개량, 컴퓨터업계에 공급한 뒤 95년부터 상업
용 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64메가D램은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대용량PC(개인용 컴퓨터) 슈퍼컴퓨터
HD(고선명)TV 등에 장착될 메모리반도체로 세계시장수요가 95년 7백만달
러, 96년 3억3천만달러, 97년 21억달러, 98년 7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
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95년중 선보일 상업용제품의 단가는 6백달러선으로
예상된다.
64메가D램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그동안 치열하게 개발경쟁을 벌여오다가
삼성이 한발 먼저 선을 보이게 됐다.
일본의 히다치도 삼성의 뒤를 이어 이달중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
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