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꾸준히 증가했던 은행신탁의 수탁고증가세가 9월들어
줄어들고있다.

이는 지난7일이후 저축성예금의 한도가 철폐 또는 확대되어 은행계정으로
돈이 몰리는데다 은행들이 8.24증시안정대책으로 수탁고증가분의 25%를
주식매입에 쓰게 돼있는 개발 일반불특정 적립식목적신탁의 증가를
꺼리는등 신탁계정운용에 변화를 보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을 포함한 6대시중은행의
8.24증시안정대책으로 주식매입의무가 있는 신탁상품(개발 일반불특정
적립식목적신탁)은 이달들어 22일 현재 증가액이 전월보다
1천3백69억원으로 은행당 평균 2백21억원에 그쳤다. 이는 8월까지
월평균증가액 6백억 7백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의 경우 이들 상품의 수탁고가 오히려 각각
1백36억원과 3억원 감소했다.

서울신탁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2백89억원과 1백4억원이 늘었으나
증가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상업은행은 수신증가운동에 따라 7백15억원이
늘었다.

관계자들은 이들 상품의 수탁고증가가 둔화된것은 주식의무매입금액을
낮추기위해 은행들이 운영전략을 바꾸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들어 8월까지 은행권전체 4조2천억원 늘었던 개발신탁의 경우
90%이상이 대출로 운용되고있어 증가분의 25%가 주식매입에 사용되면
노후연금신탁등 실적배당상품을 대출로 운용해야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아예
개발신탁증가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연14%로 규정돼있어 실적배당상품을 대출로 운용하면 그만큼
배당률이 떨어져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22일 이후 이달25일까지 6대은행이 주식을 산
금액(순매입액)은 총5백90억원으로 은행당 평균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탁증가액의 43%로 의무매입비율 25%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