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들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되 최소 1 ~3년간 준비기간이 주여
져야한다고 보고있다.

또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더라도 예금이자및 배당에대한 전면적인
종합과세는 적어도 3년이상 유예돼야한다는게 지배적인 주장이다.

이는 본사가 국내10대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실명제 설문조사결과
드러난것이다.

남의 이름이나 가명 무기명으로 있던 금융자산을 실명제실시로 실명화했을
경우에는 그 규모에 관계없이 자금출처조사를 배제하거나 세금면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예외규정이 마련돼야 할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10대그룹의 시각은 "금융실명제에 조건없이 찬성한다"는
전경련회장단회의 결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것으로 세부문제에 들어가면
금융실명제에대한 그룹간 견해가 크게 엇갈리고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사조사에는 10대그룹중 현대 대우 선경 쌍용 한진 한국화약등 6개그룹이
응답,"그룹의 공식의견"을 밝힌 반면 삼성 럭키금성 효성 롯데등 4개그룹은
그룹이름으로 공식견해를 밝히기 어렵다고 응답하지 않았다.

응답한 6개그룹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더라도 재산해외도피 부동산투기등
부작용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내다봤다.

반면 정치풍토나 분배구조 개선에 미칠 실명제의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룹별로 보면 대우가 금융실명제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빠른
시일내에 실시하고 실명제실시로 드러난 출처불명자산에는 예외없이
과세하며 주식양도차익에도 세금을 매기자"고 주장했다.

현대그룹도 실명제를 빠른시일내에 실시하자는 입장이나 <>종합과세도입은
4 ~5년간 유예하고 <>실명화한 금융자산이 2억원미만이면 일절
자금출처조사를 배제하는등 예외조치를 두며 <>주식양도차익과세는 상당기간
유보하자고 응답했다.

선경은 실명제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응답하는등 이제도에 대해
6개그룹중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고 쌍용 한국화약은 2~3년의
예고기간을 두고 실시하자는 입장이었다.

한진은 빠른 시일내에 도입하자는 주장이나 전면적인 종합과세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