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집을 소유한 대졸이상 고학력자일수록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소비가 만연했던 88,89년중 이들계층의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져 과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구주 속성별 소비성향"에
따르면 지난 81년이후 소득증가에따라 소비성향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88,89년에는 과소비풍조의 영향으로 한계소비성향이 각각
78.3%,85.9%로 87년의 66%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9년중 고율의 임금상승으로 소득증가율이 81년이후 가장 높은 24.5%로
상승했고 소비지출증가율은 26.7%로 소득증가율을 상회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45 49세 연령층의 평균소비성향이 79.9%로
가장높고 50 ~ 54세(75.1%)55세이상(74.8%)40~ 44세(74.5%)등
40세이상연령층에서 소비성향이 높은 반면 25~39세의 경우는 67~72%로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40세이상 가구주의 경우 가구원수가
많고 교육비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소비풍조가 만연했던 89년중엔 자녀연령이 낮은 35~39세 연령층과
교육비부담이 적고 부동산 증권등 재산소유계층인 50~54세층의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여 과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자가소유자의 평균소비성향이 77.7%로 전세(64.8%)보증부월세
(72.1%)보다 상대적으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89년중 자가소유자들의 소비성향은 10%가량 높아진 반면 전세 또는
월세자의 경우는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성향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면 고학력일수록 소비성향이 높았으며 특히 88,89년중
고졸이하의 소비성향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으나 대졸이상에서는
한계소비성향이 1백이상으로 높아지는등 대졸이상 고학력계층이 과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2.4분기중 도시근로자가계는 소비진정에도 불구하고
소득증가율이 큰폭으로 둔화돼 생활형편이 더욱 빡빡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통해 지난 4 6월중
도시가계의 월평균소득은 1백29만4천5백원으로 작년 2.4분기보다 17%증가에
그친 반면 소비지출은 86만3천2백원으로 18%가 늘어나 소득증가세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하기는 지난90년 1.4분기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소비지출증가는 전년동기대비로 1.4분기의 22.9%에서 18%로 둔화됐으나
소득증가폭은 같은기간중 23.4%에서 17%로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가계소득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노동집약산업의 불황을
반영,여성인력의 취업이 2.4분기중 5.9%감소해 가구원들의
근로소득증가율이 11.8%에 그친 때문으로 분석됐다.

2.4분기중 소비지출을 비목별로 보면 자가용승용차 구입및 유지비가
크게늘어나면서 교통통신비가 33.6%의 가장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광열.수도(28%)교육교양오락비(24.3%)보건의료비(23%)등도 크게 늘어났다.

식료품비 지출은 26만9천9백원으로 11.7%증가했으며 이중 주식비는
4.8%줄어든 반면 외식비는 21.7%나 늘어나 외식비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30.2로
작년2.4분기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조세 사회보장분담금 이자등 비소비지출은 32.6%나 늘어난
10만2천1백원으로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가계소득에서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32만9천3백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증가했으나 가처분소득(가계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것)에서 차지하는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은 27.6%로
1.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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