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엄습한 "탈당정국"충격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주가하락세가
둔화됐다.

22일 증시는 투매사태가 빚어졌던 전일의 폭락장세를 딛고 노태우대통령이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내각구성건의안을 수렴해 정국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는
보도등에 힘을 얻어 반등장세까지 연출하다 경계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하는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1포인트이상 추락하다 후장들어 반등을 시도해 한때
3포인트정도의 상승폭을 나타내는등 14포인트가량의 심한 일교차를
보인끝에전일대비 2.38포인트 하락한 516.19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88만주 감소한 2천1백97만주로 이틀연속 2천만주를
넘어서는 활발한 매매양상을 보였다.

후장들어 노대통령이 김총재의 중립내각구성건의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보도와 민자당의 탈당사태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전장까지
주식시장의 악재로 남아있었던 정국불안우려를 덜어주면서 일반인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현대건설에 호재성루머가 무더기로 따라붙으면서 대형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때맞추어 반등시점에 개입을 강화한 것도
후장의 주가반등을 끌어내는데 도움을 주었으나 후장막판에 경계매물이
다시 출회되고 기관매수가 힘을 잃으면서 주가가 다시 소폭 하락하는
일진일퇴의 장세가 연출됐다.

증권회사일선영업지점장들은 후장막판의 매물출회로 미뤄봐 주식시장이
정치권 쇼크에서 완전하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장마감까지도 전업종이 동반하락했었으나 후장들어서는 건설 나무
철강금속업등 주가가 상승한 업종도 생겨났다.

특히 이날은 현대건설주가 대량거래속에 상한가로 반전하며 대형주를
한때나마 반등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해 눈길을 끌었는데 현대그룹출신
여당의원이 건설부장관으로 새 중립내각에입각할 것이라는 루머를 비롯해
국내외의 각종 공사수주설,대규모 자산재평가차익발생설,인천지역의 큰손
매집설등 8가지정도의 호재성루머가 따라 붙으면서 이 종목의 일반매수를
부채질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4천8백24원으로 56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524.03으로 2.48포인트 하락했다.

상한가 33개를 비롯해 오른종목수는 2백49개였으며 하한가 59개를 포함해
내린종목수는 4백44개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2천2백6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