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탈당 및 중립선거내각 구성선언과 관련, 군지도
부는 선거 때마다 말썽을 빚어 온 군부재자 투표 및 특정후보를 지지하거
나 거부하는 정신교육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없어졌다며 크게 환
영하면서 이를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반
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군부의 반응은 이달들어 최세창국방장관(21세기에 대비한 국방
정책방향.8일) 이필섭합참의장(미래지향적 군사력건설.15일) 김진영육군
참모총장(미래지향적 선진육군건설.17일) 등 군수뇌부가 잇달아 가진 국
방대학특강을 통해 `전환기의 군이 본연의 임무에 진력해야 할 것''과 `제
직분지키기''를 강조한 점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국방부와 합참의 간부들은 "여야 주요정당이 순수 민간인을 대통
령 후보로 결정함에 따라 30여년만에 국군 통수권자로 문민출신 대통령을
맞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노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선언은 이
를 재확인하는 것 이상의 충격이 아니며 오히려 일선 지휘관들의 희망사
항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군간부는 또 "지난 3.24총선에서 군부재자투표 부정의혹으로 군부
가 별 이해관계없이 얼마나 큰 홍역을 치렀느냐"며 "군지휘관들 모두가 이
제 정치문제라면 얼굴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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