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泰愚대통령이 이번에 내린 민자당 탈당과 선거중립의 천명은 전례
없이 용기있고 성실에 찬 결단이다. 이는 총제적 위기에 직면한 이 나라의
현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연 훌륭한 조치였다.
우리는 盧대통령이 제안한대로 거국적인 중립내각을 구성하여 전국민의
지지속 에 정치를 안정시킬 뿐아니라 경제의 발전과 민생의 안정, 선거의
공명이라는 4대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하겠다.

盧대통령이 中國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내달 초에, 盧대통령과
金泳三민자당총 재 鄭周永국민당대표 그리고 저를 포함하는 <4者회담>이
개최되어, 거국적 중립내각 의 구성에 대해 먼저 대통령의 복안을 듣고
하루속히 조각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당은 산적한 국사의 긴급함에 비추어 오늘로서 국회를 정상화해
국정심의에 착수토록 하겠다. 이를 위해 오늘이라도 3당총무회담이
개최되도록 하겠다.
우리는 盧대통령이 한점 의혹없는 공명선거를 한다면서 지자제는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오히려 두개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모두 실시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무소속 대통령, 여야없는 정치 그리고
초당적인 참여와 협력을 필요로 하는 체제를 갖게 되었다. 이것은 일찍이
시도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우리는 이 일을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또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 당은 대화합의 정신아래 민주주의와 공명선거를 위해서
협력하겠다면 어떤 사람, 어떤 정치세력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