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용강)을 슬라브주조와 열간압연공정 없이 바로
강판으로 뽑아내는 최첨단 강판제조법인 스트립캐스팅기술이 포항제철에
의해 개발됐다.

스트립캐스팅기술이 시험조업단계를 거쳐 성공한것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이번이 세계 4번째이다.

20일 포항제철은 산업과학기술연구소및 영국 데이비사와 공동으로
연구해온 스트립캐스팅기술을 개발,시험조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립캐스팅기술은 기존의 철강제조공정에서 슬라브주조와
열간압연공정을 생략한 강판제조기술로 공정단축에 따른 설비투자비및
원가절감효과가 대단히 큰 기술이다.

이번에 포철이 시험조업에 성공한 기술은 섭씨 1천5백도의
스테인리스용강을 주조해 두께 2 6 의 고품질 스테인리스 열연박판을 직접
생산해내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말부터 스트립캐스팅기술개발에 착수,91년9월
포항제철소내에 폭 3백50 의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했고 91년12월
스테인리스용강 1t을 열연코일로 주조한이후 이번에 정상재질의 열연박판
제조에 성공했다.

이 기술개발에는 20여명의 산업과학기술연구소의 연구진과 영국
데이비사의 기술진,포항공대및 삼성중공업 제철전기콘트롤등
국내설비제작업체가 참여했다.

포철과 데이비사는 이번 시험조업의 성공과 함께 스트립의 품질수준을
높이기위한 요소기술개발을 병행해 2단계로 폭 1천3백 의 대형 파일럿
플랜트건설을 추진중이며 향후 상업플랜트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철강업계는 용강에서 두께 2백 2백50 정도의 슬라브를 주조한후
가열압연과정을 거쳐 열연박판을 제조하는 종래의 공정에서
박슬라브주조기술(Thin Slab Casting)과 이 기술보다 진일보한
스트립캐스팅등 공정생략형 주조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슬라브주조기술은 89년 미국의 뉴코사가 세계최초로 상업생산에
성공했으며 스트립캐스팅기술은 일본 신일철의 광(히카리)제철소가 가장
먼저 개발,현재 상업화플랜트를 설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