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직 포기와 중립내각구성 방침을 야당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섬에 따라 자치단체장선거문제로 경색된 여야관계도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회정상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국민등 야당은 노대통령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연내 단체장선거
관철이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으나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3당 대표회담
과 국회정상화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기 시작함으로써 내주중 3당 대
표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국회도 빠르면 이달말께 정상화될 가능성
이 없지 않다.

민자-민주-국민 사무총장은 19일오전 전화접촉을 갖고 21일오후 국회
에서 회담을 열고 3당 대표회담 개최문제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총장회담에서 야당이 거부한 22일의 3당 대표회담을 예정대
로 개최하거나 아니면 내주중 대표회담을 열어 중립내각구성문제등을 조
속히 협의한다는 입장이며 대표회담을 통해 국회정상화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경북 영천-안동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중립
내각구성을 위해 야당및 교육-언론-종교계등 각계각층 원로들과 협의하겠
다"고 말하고 "특히 야당의견을 가장 중시하겠다"고 밝혀 중립내각 구성
에 야당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총재는 또 "중립내각은 10월초 대폭개각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
하고 "이를 위해 3당 대표회담및 야당대표들과의 개별 영수회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