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47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가 미국 워싱턴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20일 IMF잠정위원회,21일 IBRD잠정위원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22일 쉐라톤 워싱턴호텔에서 본회의를 개막한다.

이번 총회는 유럽통화체제가 붕괴 위기를 맞으면서 세계각국을 긴장시키고
있는가운데 개최된다는 점에서 회의결과가 특히 주목되고 있다.

금년 총회에는 구소연방 공화국 산마리노 미크로네시아가 총회기간중
신규가입함에 따라 모두 1백74개 회원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수석대표인 이용만재무부장관,교체수석대표인 조순한은총재 등
17명의 대표와 은행 증권 종금사대표 20여명이 참석한다.

이장관은 23일 오전 기조연설을 하며 총회기간중 니콜라스 브래디
미국재무장관,하다 쓰도무 일본대장상,존 리드 시티은행회장 등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주요의제로는 세계경제회복을 위한 각국의 정책협조방안,
중.동부유럽국가 경제개혁지원,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지원,리우회담에서
논의된 환경보호계획의 구체화 등이다.

특히 총회기간중 개최될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담에서는 최근
위기를 맞고있는 유럽통화체제의 정상화 및 각국의 환율안정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G-7 재무장관회담에서는 독일이 금리를 추가인하토록 촉구하여
마르크화에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다른 유럽통화의 안정성회복을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일로 다가온 마스트리히트조약(유럽동맹조약)의 비준에 관한
프랑스의 국민투표결과가 불투명함에 따라 유럽통화체제는 붕괴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