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총재는 18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회동
을 갖고 `관권선거''등과 관련,안기부장을 포함한 3-4개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소폭의 개각을 단행하기로 합의했으나,개각시기에 대해서는
입장차이로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은 문책개각과 중립내각의 구성을 따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중립내각은 신중한 인물선정이 필요하므로 이
번주내 개각은 절차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영삼총재는 관권선거에 대한 문책차원의 개각은 더이상
늦춰서는 곤란하다고 말하고,총리경질을 보류하되 안기부장 내무 법무
체신장관등을 바꾸는 소폭의 문책개각을 18일이나 19일중 단행하도록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은 "문책만을 위한 개각이라면 바로
단행할수 있으나,중립내각을 구성하려면 개각폭이 넓어지는데다 야당도
승복할수 있는 개각이 되어야하므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개각은 이번주내에 단행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 없으나,
안기부장 내무 법무 체신등 4개부처 장관을 바꾸는 선에서,노태우대통
령의 유엔방문이 끝나는 오는 26일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각이 단행될 경우 안기부장에는 김기춘법무장관,내무장관에는 김수
학 새마을운동본부회장이나 고건 전서울시장,법무장관에는 최상엽 전법
제처장,체신장관에는 이해욱 한국통신사장이나 최인기 내무차관의 승진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