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16일오후 대만을 방문중인 고위민간사절단의 김재순단장에게
한.대만간 대표부 지위문제등에 대한 합의서 서명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김단장은이를 거부했다.

대만의 김수기 전주한대사는 이날 사절단의 숙소인 하이야트호텔에서
김단장및 정일권고문과 2시간여동안 접촉을 갖고 ?대표부에 정식 국호와
국기 사용 ?양국정부간 체결된 우호조약등 기존의 모든 조약 유지 ?한국내
대만의 재산권 보장 ?화교에 대한 기존입장 유지등 4개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합의서를 제시하며 서명을요구했다.

김단장은 그러나 "사절단이 민간차원에서 구성됐기때문에 서명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대만측은 사절단이 합의서 서명을 거부하자 이날 저녁 예정돼 있던
전복외교부장 주최의 만찬을 취소했다.

이와함께 이등휘총통예방도 무산돼 사절단은 김영삼민자당총재의 친서를
이총통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사절단은 17일 오전 중정기념관을 둘러본뒤 사흘간의 대만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