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인터내셔널등 국제카드의 가맹점개방방침에 대해 국민 비씨 외환
신용카드등 대형신용카드회사들이 시기상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성백규외환신용카드사장은 "아직 신용카드회사들의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데 지금 가맹점을 개방하면 가맹점수수료인하경쟁때문에 카드회사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허약해진다"면서 "한국내에서 발행되는 비자카드의
약1백%를 차지하고있는 외환 비씨 국민등 3개메이저그룹은 가맹점개방을
안하는데 완전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맹점을 개방안해도 외국손님들의 비자카드는 가맹점들이 다
받아주고있고 또 외환비자를 취급하는 곳은 국민비자나 비씨비자도 함께
취급하는 곳이 90%가 되기때문에 국내의 카드소지자들도 큰 불편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씨카드관계자도 "가맹점개방은 비씨 국민등 로컬브랜드를 죽이고 비자나
마스터등 국제카드로 모두 대체하자는것"이라면서 "아직 이들 국제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1천3백만 카드회원중 4백만 5백만에 불과한 시점에 이들
카드위주로 가맹점을 개방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맹점개방시 은행들의 가맹점확보경쟁때문에 가맹점수수료가
내려가고 이로인한 카드회사의 경영악화는 필연적으로 카드회원에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회전신용이율이 공금리의 3배수준이되는 것처럼
한국의 할부판매이자가 30%를 넘게되고 연회비도 대폭 오르며
현금서비스회수기간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가맹점개방은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주장하는 것으로 예컨대
국민비자카드를 취급하는 가맹점은 그밖의 다른 비자카드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최근 칼 파스카렐라 비자인터내셔널아시아태평양지역사장은 이같은 원칙을
거듭 확인했고 이충완비자인터내셔널한국지사장도 내년상반기중 가맹점이
개방될 것이라고 예상한바 있다.

마스터카드한국지사의 김근배지사장은 "당장은 신용카드회사들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개방이 되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장은신용카드등 회원수가 적은 카드회사들은 가맹점개방을 환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