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면적 확보문제를 놓고 아파트 입주자와 시공업체간에 시비가
잇따르고있다.

15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2 3년전에 착공,최근 완공돼 입주한
아파트가운데 주차장면적이 좁다고 입주자들이 항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있다.

주차장면적문제에 대한 시비는 시공업체들이 법정주차면적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는데다 입주를 앞두고있는 상당수의 아파트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것으로 보인다.

올해초 입주가 시작된 분당시범단지 우성저층아파트 2백20가구 입주자들은
지난3월 주차장이 동바로옆에 확보돼있지않다고 항의하며 시공업체에
현금보상을 요구했다.

우성측은 단지전체를 놓고볼때 지상및 지하주차장이 법정주차면적을 60%나
초과한다면서 현금보상을 거부하고 대신 2억원정도를 들여 2백20가구에대한
하자보수를 철저히 해준다는 선에서 사태를 수습한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수내동 푸른마을 쌍용아파트 1백80가구 입주자들도 동지하나 바로앞에
주차장이 확보돼있지 않다면서 쌍용건설측에 보상을 요구,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입주자들은 당초 48억원상당의 보상을 요구했으나 최근 보상요구액을
20억원으로 낮추었다.

그러나 쌍용건설측은 아파트단지내 녹지를 활용,지상주차장및
어린이놀이터를 추가로 만들어주고 1억5천만원정도의 현금보상을
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있는 상태이다.

지난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전주시 우아동 럭키아파트 4백80가구의
경우에도 입주자들이 주차면적이 부족하다면서 시공업체에
주차장추가개설을 요구하고있다.

우아동럭키아파트 역시 법정주차면적은 확보돼있지만 주차장이용에 불편이
따르는만큼 추가개설이 불가피하다는것이 입주자들의 주장이다.

럭키개발측은 지상주차장확충을 검토하고 있으나 지상주차장을 넓히려면
단지내 녹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입주자들간에 이견이 노출돼 현재 의견을
조정중인 상태이다.

주택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차장문제는 시공업체들이 법정주차면적을
확보했음에도 불구,잇따라 발생하고있어 사태해결이 그만큼 어렵다"면서
"앞으로 차량증가로 인해 주차면적확보문제를 둘러싸고 입주자와
시공업체간의 시비가 더 많아질것으로 보여 당국이 개입,합리적인 선에서
양측의 의견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