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투자자보호차원에서 증시의 풍문이 없더라도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할 경우 기업내부정보의 유무를 알아보기위해 도입한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초 이제도가 도입된이후 이날까지
증시의 풍문없이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해 거래소가 기업내용변동사실여부를
조회한 42개상장기업가운데 41개사가 "현저한 시황변동을 뒷받침할만한
특별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으며 기업내용변동사실을 공시한 회사는
우성산업 1개사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성기연은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아예
응하지 않았다.

삼양광학과 중원전자는 2~3차례에 걸친 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모두
특이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선경과 서울신탁은행의 경우 시황변동을 뒷받침할만한 특이사항이 없다는
내용에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과 관련된 사항을 추가시켰을뿐이다.

뿐만아니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증권거래소의 자체조회공시에 응한
기업들중 상당수의 기업이 증시의 풍문과 관련한 공시를 해놓고 곧바로
최근의 주가와 거래량급변을 뒷받침할만한 특이사항이 없다고 공시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편이어서 공시문안에 과거
일정기간동안의 공시사실을 추가시켜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있다.

이제도가 도입이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는 것은 3개월정도의
단기간에걸친 시황의 흐름을 점검하는 제도자체의 단점이 있는데다 많은
상장기업들이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않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전문가들은 투자자를 보호하기위해 증권거래법을 고쳐가면서까지 이
제도를 도입한 만큼 증권거래소가 제도보완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지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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