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이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정원식국무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15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입북,이날 낮
평양에 도착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16일과 17일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대표단과 각각
공개와 비공개회의를 열어 화해 불가침 교류협력등 3개분야 부속합의서
채택및 화해공동위발족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한.중수교이후 처음 열리는 회담으로 이수교에 따른 북측의
대남정책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우리측은 부속합의서 채택문제와 관련,3개분야 부속합의서 내용가운데
합의된부분만으로 부속합의서를 작성,이번 회담기간중 이를 발효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리측은 이를 위해 15일낮 평양도착직후부터 각 정치 군사 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별로 위원장 접촉을 갖고 부속합의서 내용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벌일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그동안의 고위급회담이나 분과위 접촉에서 부속합의서에 대한
"일괄타결 동시실천"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어 이와 관련한 절충여부가 이번
회담의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또 8월로 예정됐다 무산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을 10월중
실시하자고 제의하고 북측이 이에 성의를 보일 경우 "핵-경협연계" 방침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김낙중간첩사건과
관련해 북측의 대남혁명노선 포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대표단은 18일오전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를 출발,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귀환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