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이 일본합작선을 찾는데 필요한 정보제공등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20일 일본상공회의소 서울사무소장으로 새로 부임한
하세가와(장곡천정이.48)씨는 한일두나라기업들의 협력관계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취임포부를 밝힌다.

하세가와소장은 일본상의 서울사무소가 일본전역의 4백80여개 지부와
연결돼 있어 다양한 정보를 줄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임하기전 수입에 관계되는 업무를 담당했었던 그는 사견임을
전제,일본에 물건을 팔고자 하는 기업은 구매자의 니즈(필요)가 무엇인가를
늘 파악하라고 권고한다.

"일본인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물건을 고르는 취향도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바느질 한올한올 상태까지 살펴봅니다. 유행이
급변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하고요"
한국상품은 더이상 가격으로 경쟁할수 없으니 과학적인 시장전략을
세우라는 요지다.

하세가와소장은 한국의 투자여건이 최근 몇년새 크게 나빠졌다고 말한다.

"올림픽이 열렸던 88년부터 외국인투자가 줄었습니다. 노사분규의 급증과
이에따른 임금상승이 결정적인 요인이었지요. 게다가 한국은 땅값도
비싸고 투자절차마저 복잡한 편입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금리가 높다고 지적하고 이를 내려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우대금리는 10.0%로 경쟁국인 대만 싱가포르보다 높습니다.
해외진출기업은 대개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렇게 금리가 높아서는
외국기업유치가 어렵지요"
그는 이러한 제반투자여건이 개선된다면 일본기업들도 다시 한국으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3주남짓된 서울생활.

아침에 창을 열면 서울의 대기오염이 심각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래서 가끔은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하세가와소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웃는얼굴과 90도 각도의 절을 아끼지 않는다.

<박재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