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경쟁력 강화및 업체들의 경영개선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유화업체들은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짐에 따라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화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인하를 추진해왔으나 주변 여건으로 인해 당분간 나프타 가격의 인하조정이
어려운 상태다.

유화업계는 지난 7월말 나프타 조달가격이 경쟁국들에 비해 높아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들어 국내 나프타가격 산정의 기준치가
되는 국제가격을 낮은 쪽으로 변경해줄 것과 거래 단위를 용량 중심에서
중량 중심으로 바꿔줄 것 등을 당국에 건의했었다.

유화업계의 요청대로 하면 국내 나프타 가격은 현재보다 4.9% 가량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나프타 가격의 조정은 전반적인 유가조정과 함께
이뤄져야하는 점을 들어 유가 조정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프타
가격만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또 당분간은 유가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나프타가격의 조정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화업계는 국내 공급과잉 상태에서의 출혈수출을 계속해야할
상황을 맞고있는데다 중국이 자체공장을 늘리는 등 수출시장 여건까지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지난해 삼성 현대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유화공장을 지으며
공급과잉상태를 빚기 시작한데 이어 국제시장 상황까지 계속 나빠지는 점
등을 감안,유화업계가 장기불황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편 일부 업체는 중국측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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