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소형주 락폭 커 주가가 급반등한지 하루만에 경계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8일 주식시장은 전일의 북방관련매수세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며
시장분위기를 주도했으나 전일 급반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나와 이들사이에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장 한때 560선을 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매도세에
밀리는 바람에 전일보다 4.24포인트 떨어진 553.35를 기록,560고지 회복에
실패했다.

거래량은 매수및 매도세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탓에 3천1백58만주를
기록,전일보다 8백만주늘어났다.

이날 전장에는 야쿠트유전개발,남북고위급회담개최등 전일의 북방호재가
계속 투자분위기를 돋우어 대우 현대그룹계열사등 북방관련주를 중심으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며 강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여.수신금리 인하설 신설증권사증자설까지 가세,상승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후장들어 남포방문단 방북실현이 곤란하다는 보도가 나와 이들
북방관련주의 상승폭이 둔화된데다 증권 은행등의 금융주와 중소형주의
매물이 나와 장중 여러차례 주가의 출렁거림속에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굳어져갔다.

주가가 장중에 여러차례요동을 친 것은 투자자들이 전일의 반등을
상승반전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곧 매도에 나서는
불안한 심리 탓으로 풀이되었다.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속에서도 이날 북방주의 강세는 눈에 띠었다.

대우는 2백30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북방주 강세로 건설 무역 금속 기계 운전장비 운수창고업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인하설로 전장에 강세를 보였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는 후장에
집중적으로 매물공세를 받아 국제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든 금융주가
하락했다.

삼성그룹의 인수가 확정된 것으로 소문난 국제증권은 전장부터 대량거래가
이루어져 거래량 75만주를 기록하며 상한가까지 올라금융주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외국인의 매도우위가 두드러진 저PER주와 내수관련주는 힘을 잃고
하락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가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반전되고 신용융자및 미수금이 늘어나 투자자들이 주가급등을 일단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날 시장을 진단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21개등 5백14개였으나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4개를 포함,2백71개에 그쳤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10포인트 하락한 549.98을 나타냈고
한경평균주가도 전일보다 35원 내린 1만5천6빅61원이었다.

거래대금은 3천6백5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