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노버메세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제조산업 혁신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400여 개의 각종 부대행사가 AI와 머신러닝(ML)을 주제로 열렸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들은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제조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할 여러 방안을 소개했다. 구글은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운영화와 머신러닝운영(MLOps)을 주요 주제로 다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 툴을 비롯한 생성형 AI 관련 솔루션을 내세웠다.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알테어는 AI가 제품 설계 및 제조 과정에 조력자 역할을 하는 생성 AI 기반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선보였다.LLM 등 생성 AI가 하노버메세에서 주목받은 것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비교적 더딘 제조산업에서도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미래 제조 현장이 △예지보전 △생산계획 및 제어 최적화 △수요 예측 등 다양한 AI 기반 앱과 현장의 모든 체계가 연동된 관리·감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엔 불가능에 가까웠던 인간과 기계 간 소통이 LLM이란 ‘대화형 게이트웨이’를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하노버메세에 참여한 다수 업체 사례에서도 디자인, 생산, 품질 등 제조 현장 전 단계를 아우르는 AI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제조 현장에 생성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해당 작업장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AI 모델이 필요하다. AI가 제조 현장의 인간 작업자와 최소 유사한 수준의 인지 및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이와 함께 특정 기계 또는 생
“당장 며칠은 비축해 둔 재고로 버티겠지만 정제염 생산이 이번주 안에 재개되지 않으면 저희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식품업체가 그야말로 ‘올스톱’됩니다.”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24일 열흘째 이어지는 정제염 공급 중단 사태와 관련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 조업이 신속히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울산에 있는 국내 유일 정제염 제조업체의 가동 중단에 식품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작업중지 명령으로 공장이 멈춰 서면서 정제염 공급이 아예 끊길 위기에 처한 탓이다. 이제 와서 천일염이나 수입 정제염 등으로 대체하기엔 품질이나 비용 등 문제로 어려움이 크다는 게 식품업계의 호소다.○국산 정제염 100% 독점 공급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업체 한주의 소금 생산이 중단된 건 지난 15일부터다. 당시 한 잠수 노동자가 산소를 공급하는 에어호스에 의지해 해수 취수관을 정비하다 작업 선박의 스크루에 에어호스가 감기면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사망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년에 한 번 시행하는 대규모 계획예방정비(오버홀) 중 발생했다. 한주는 1967년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전기, 증기, 용수 등 유틸리티를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설립한 석유화학지원공단이 모태다. 1979년부터 정제소금 생산을 시작하면서 한주로 명칭을 바꿨다. 1987년 대한유화와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의 공동 출자로 민영화가 이뤄졌다. 지난해 매출 8066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했다.한주는 바닷물에서 정제염을 뽑아내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열병합발전소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를 활용해 정제염을
“혁신을 (곧바로)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Man sprt innovation)” 세계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메세) 개막식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주변으로 성큼 다가온 디지털 대전환(DX)을 이같이 표현했다. 26일까지 열리는 하노버메세는 기업 간 거래(B2B) 및 산업 기술 분야 핵심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술 분야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라면 B2B 분야에선 하노버메세가 첨단 기술의 최대 격전지다. 올해로 77회를 맞는 하노버메세에는 60개국 40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지멘스, 보쉬, SAP, 슈나이더 등 굴지의 유럽 기업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세계 각국 3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해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가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은 48개 기업이 참여한 통합 한국관을 포함해 SK C&C, LS일렉트릭 등 약 70개사가 참여했다.올해 행사를 상징하는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이다. 이 두 단어는 오늘날 ‘시대 정신’이라고 부를 만한 위상을 갖췄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이루는 핵심 수단으로는 인공지능(AI)이 급부상했다. 유럽이 전면에 내세운 무기는 지속가능성이다. 숄츠 총리는 개막연설에서 “독일 및 유럽연합(EU)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대전환(에네르기 벤데)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미래지향적 신기술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를 통해 단순 작업은 기계에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