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경찰서가 절도사건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연행한 시민
에게 수갑을 채운 채 폭행하면서 절도범의 행방을 밝힐 것을 강요하다 14
시간 만에 풀어준 사실이 밝혀졌다.
6일 권종철(28·경기도 남양주군 화도면 마석우리)씨에 따르면 남양
주경찰서 형사들이 지난 2일 오전 1시께 경기도 미금시 금곡동 육교부근
에서 자신을 연행해 1시간 동안 수갑을 채우고 “절도사건의 범인 오아무
개(21·여)씨의 행방을 대라”며 얼굴·가슴을 때린 뒤 같은날 오후 3시
께 오씨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치료비에 보태쓰라”며 20만원
을 주고 풀어줬다는 것이다.
경찰은 “권씨가 절도사건 범인을 잘 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며 “권씨가 이런 사실을 부인해 몇차례 얼굴을 때린
적은 있으나 가혹행위를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