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대중중,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4일 국회귀빈식당에서 단독회담
을 갖고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과 공명정대한 연말대선을 위해 자치단체
장선거를 반드시 실시할 것을 여권에 촉구하는 한편 이의 관철을 위해 양당
이 공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대표는 회담이 끝난뒤 발표한 4개항의 합의문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은 물론 연말 대선의 공명한
실시를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하므로 김영삼민자당후보는 마땅히 수락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준수전연기군수의 부정선거폭로로 정부여당은 더 이상
지자제를 회피할 명분이 없게됐다"고 주장했다.

김.정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정부 여당이 부정을 저지른 것이
명백해진만큼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후보는 국민앞에 사과하고 동시에
연기군부정선거실시를 독려한 당시의 내무부장관과 도지사는 즉각
해임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대표는 이어 "제2이동통신허가취소는 국민과 야당의 커다란 승리라고
평가한다"면서 "동시에 영종도신공항건설과 경부고속전철건설등 정권말기의
대형사업은 그 타당성에 문제가있고 막대한 이권이 개재되어 있어 대선을
앞두고 여당선거자금조성에 크게 악용될 소지가 있으므로 마땅히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와 관련해 두대표는 "정기국회순항을 위해
절대로 필요한 것은 민자당의 김총재가 지자제를 수락하고 공명선거를 위한
법개정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