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4일 발표한 8월중 통화동향과 이달 운용계획에 따르면 추석이 낀
이달의 자금기상도는 대체로 맑을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한다. 한은은
이달뿐아니라 연말까지도 자금사정은 비교적 괜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이 낀 달은 으레 자금시장이 교란되곤 했었다. 추석전에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맞춰주기위해 돈을 집중적으로 풀었다가 추석이 지난후
거둬들이는 바람에 자금시장이 춤을 췄던게 사실이다.

추석을 맞는 기업들은 올해도 과거와 같은 추석후 통화환수를 우려하고
있다. 한은도 이점에 신경을 쓰고있다.

그러나 전반적으 나쁘지않을 것이라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우선 돈공급량이 이달에는 지난해 같은때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이달 총통화(M )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18.5%로 유지할때 이달의
돈공급규모는 2조8천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작년 9월에 비해
4천억원정도 많은 규모다.

물론 이달 공급가능액의 대부분은 추석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풀리게된다.

한은관계자는 추석자금수요를 2조 3조원으로 보고있다.

박태원 한은자금부 부부장은 이와관련,추석전에 풀린 돈의 절반은
자동적으로 환수되는 만큼 강도높은 환수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수요면에서는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 자금시장에 부담이 적을 듯하다.
투자부진과 소비둔화추세에다 기업의 추석상여금도 줄어들어 수요압력이
크지 않다는것이다. 공급은 다소 여유가 있고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것으로 예상돼 이달 자금사정이 비교적 양호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이나 일부 금융기관들은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대비,추석전에
미리 자금을 확보하려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이
3일현재 연17.19%로 지난달말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물론 이러한
조짐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고있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자금사정이 괜찮을듯하지만 시중금리 증시동향을 봐가면서 이달 통화를
신축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달을 무리없이 넘길경우 4.4분기 통화공급량은 5조5천억원에 달해
연말까지 자금사정은 비교적 여유있을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다만 작년처럼 추경예산을 편성할경우 금융권의 자금공급이 줄어
자금시장에 난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추경편성은
지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통화운용과 관련,앞으로의 과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연말 대선을 앞두고 통화안정기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고광철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