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제조업체의 설비투자증가율은 지난해증가율의 3분의1에도
못미치는 7.1%에 그칠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은행이 설비투자조사를 시작한 지난 83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2년중소제조업설비투자전망"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액은
총4조5천1백66억원으로 전년보다 7.1%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에는 2조2천2백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증가에
불과,상반기 증가율(11.1%)을 크게 밑돌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은 설비투자가 이같이 부진한것은 내수경기침체와
수출경기불투명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인건비
원자재가격상승등에 따른 수익성저하로 내부자금조달이 어렵게 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5.5%증가)와 경공업부문(0.03%)이 수출부문(9.1%)과
중화학공업부문(12.9%)에 비해 크게 부진할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수출부진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 의복
가죽업종(26.4%감소)과 주택경기부진에따른 비금속광물제품업종(16%감소)이
극히 저조할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1차금속업종과 조립금속 기계업종은 각각 37.5%와 17%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대상별로는 건물 구축물이 공장이전에따른 신축등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것으로 나타난반면 차량 운반구 공구 토지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할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설비투자를 위한 소요자금은 기업체의 수익성 저하로 내부유보자금이
부족함에 따라 자기자금비중(39.1%)은 낮아지고 금융기관차입비중(57.2%)이
더욱 높아질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