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일 "한국은 총고용인구의 약17%가 농수산업에
종사하는만큼 농산물시장이 급격히 개방되는경우 농업기반의
붕괴,대량실업등 사회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게될것이므로 농산물시장개방은
점진적으로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르투어 둔켈관세무역일반협정(GATT)사무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여건이 허락
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진취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농산물분야에서의
개방노력도 꾸준히 계속하고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현재 확산되고있는 지역주의경제체제가 보호주의적인
방향으로 발전되는것을 방지하기위한 노력이 시급히 요청되며 이를
위해서도 현재 추진중인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공적 타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이상옥외무장관은 둔켈사무총장과 만나 UR협상이 빠른시일내에
성공적으로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그러나
농산물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취약한 농업구조때문에 쌀등 일부 농산물에
대해서는 "예외없는 관세화"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둔켈총장은 이자리에서 "오는20일이후 UR협상이 재개돼 11월초 미국의
대통령선거전까지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뤄질것"이라며 한국도 협상의
진전을 위해 협조해줄것을 요청했다.

한편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오후 둔켈사무총장과 만나 "한국농업의
근간인 쌀은 식량안보적인 차원에서 부분개방도 절대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