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어 MS사도 참여 한글컴퓨터소프트웨어의 핵심시장인
국내워드프로세서시장에서 국내업체와 외국업체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글과 컴퓨터를 비롯 금성소프트웨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등이 주도해온 국내 워드프로세서시장에 최근 외국업체인 미국의
IBM과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뛰어들어 6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외국업체중 IBM은 한국IBM을 통해 OS2운영체계에서 작동하는 한글워드
가나다버전 1.1을 이미 공급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오는8일부터
영문제품의 문자체계를 우리말로 수정한 한글워드 1.2와
스프레드시트제품인 한글엑셀4.0을 제작,판매에 나선다.

이들 외국업체는 각각 자사의 컴퓨터운영체계가 국내컴퓨터에 장착되고
있는 점을 활용,OS2및 윈도우환경에서 운용되는 제품을 내걸고 시장을
공략중이어서 그동안 한글과 컴퓨터의 기존워드제품 아래한글및 신제품
한글2.0이 주도해온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판매전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국내에서 한글화해서
공급한다는 점외에도 워드판매를 통해 IBM의 운영체계인 OS2의 추격을
따돌리고 자사운영체계인 윈도우운영체계의 수요를 늘리는 한편 실익을
챙기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영문워드는 한글화한뒤 국내에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경우 11%인 수입관세중 상당비율을 물지않아도
된다.

외국 유명업체가 이처럼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한글과 컴퓨터의
아래한글을 비롯 금성소프트웨어의 하 나워드 삼보컴퓨터의 보석글등
국산소프트웨어제품의 시장이 위협을 받게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윈도환경에서 운용되는 워드제품을 제작,이달중
공급에 나설 계획인 것을 비롯 한글과 컴퓨터가 아래한글보다 기능이
향상된 한글 2.0을 새로 개발하는등 상위제품을 앞세워 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한글2.0은 소비자가격및 공급가격이 27만5천원과 22만원으로
판매마진이 5만여원정도인데비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한글워드를 대리점에
20만7천원에 공급,9만원의 마진을 주는등 가격공세를 취하고있어 개발비가
많이 드는 국내제품의 경쟁력이 뒤지고 있다.

업계는 이와관련,경쟁체제로 워드프로세서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영세규모의 국내업체가 외국 대형업체와 정면경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당국이 소프트웨어산업을 서비스업에서 제조업으로
바꿔 금융및 세제혜택을 주는등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건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