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앞으로의 주가추이가 어떠한
양상을 보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있다.

이제까지의 추세로는 추석연휴가 주가 흐름에 상당한 분기점이 돼왔던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대체적으로 주가는 추석전보다 추석후에 강세를 보여왔다. 추석연휴를
전후한 주가의 흐름은 무엇보다 총통화의 증감에 따른 시중자금사정의
변화에 비교적 민감한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우선 총통화(M2)의 경우 지난86년부터 91년까지 6년동안 추석연휴가
밀집됐던 9월중의 증가폭이 10월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추석연휴가 속해있는 9월중에 대량의 자금이 방출돼온 셈인데 통화당국의
통화관리는 추석자금방출에 대비하여 추석전시중자금의 사전환수 추석직전
자금방출 추석후 사후환수라는 패턴을 보여왔다. 결국 추석전후의
시중자금사정은 추석전에 다소 어려움을 보이다 추석직후 호전되고
추석이후에는 다시 경색되는 추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파악된다.

증시주변자금사정의 대표적인 지표인 고객예탁금은 이러한 시중자금사정의
추세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있다.

지난87년이후 고객예탁금은 대체로 추석적에 크게 줄어들다 추석후에는
시중여유자금의 유입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한진투자증권이 지난85년이후 종합주가지수의 월별 평균등락률을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9월중 종합주가지수는 1.66%의하락률을 보인반면 10월에는
오히려 2.8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후의 통화환수 우려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소 달라지는 양상이 나타나고있다.
추석연휴를 앞둔시점에서 고객예탁금이 빠른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것이다.

아직 추석연휴까지는 1주일여나 남아있고 주가도 조정양상을 보이고있는등
상황이 유동적인 것만은 사실이나 올해에는 추석을 전후하여 주가가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통화당국이 증시안정을 위해 통화관리를 신축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점외에 "8.24"증시부양책 발표,여당의
국정쇄신책 발표기대감등이 큰 호재역할을 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한은은 최근 3조원정도의 추석자금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에도
추석이후 통화환수는 불가피하겠지만 지난해 9월의 통화공급규모가 많아
통화환수에 따른 여파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그만큼
고객예탁금의 급증으로 금융장세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이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