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본격적인 금융장세를 맞고있다.

월말이자 주초인 31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일반매수세가
봇물터지듯 폭발하면서 전업종의 주가를 수직으로 끌어올린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56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두자리수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폭등세를
연출,후장들어 오히려 매물출회가 뜸해지는 일방적인 매수우세속에서
상승폭을 더욱 넓혀가 전일보다 무려 23.59포인트나 오른 562.80으로
마감됐다.

무조건 "사자"에 나선 일반매수세는 저PER(주가수익비율)주와 중소형
저가주가 장중 물량부족현상을 빚자 상대적으로 유동물량이 많은
대형제조주와 은행 증권등 금융주등에까지 밀어닥쳐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은 4.37%로 올들어 최고수준이었으며 상승폭은
지난1월4일(상승폭 26.08포인트)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상한가 매수주문마저 체결되지 못하는 초강세장이 연출되면서 무려
8백51개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종목만도
7백14개나 됐다.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19개를 포함,불과36개에 그쳤다.

이날 상한가및 상승종목수는 각각 올들어 가장 많은것이다.

거래량은 전장에만 2천1백만주를 상회했으나 후장들어 매수세는 여전히
강한반면 매물출회는 오히려줄어들어 거래가 부진해진가운데 3천4백5만주를
기록,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4천2백81억원이었다.

이날 일반매수세는 마치 그동안의 주가하락에 대한 앙갚음을 하듯
개장초부터 거의 전종목의 주가를 붉게 물들여갔다.

금리인하설,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등에 고무된 일반투자자들은
주가의 추가상승을 낙관하면서 시중은행주와 증권주등 그동안 다소
소외됐던 금융주와 대그룹관련주등 대형제조주에까지 상한가 "사자"주문을
대거 쏟아냈다.

95개 금융주가 모두 상승세를 보인가운데 증권주전종목과
장기신용은행을제외한 은행주는 모두 상한가까지 치솟아 장세를 선도했다.

당국의 금융제재가 곧 풀릴것으로 전해진 현대그룹관련주는 20개
전상장종목이 모두 상한가를 형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여타 그룹관련주도 대부분 상한가까지 올랐다.

전업종의 주가가 폭등세를 보인가운데 금융업 보험어업 광업 목재
수상운송등은 상장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는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1만6천16원으로 전일보다 7백2원이나 올랐으며
한경다우지수도 22.31포인트 오른 563.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