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증시안정대책이 시중금리하향안정을 대전제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등 금리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대신증권과 동양증권에 따르면 증시안정대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은행신탁계정의 주식매입,보험사의 주식매입,증안기금 추가출자등
주식수요기반확충방안이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번 대책이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금리인상에 따른 주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먼저 앞으로 6개월간 월별 수탁고 증가분의 25%를 주식매수에 써야하는
은행신탁계정은 채권매입을 대폭 줄여야 한다.

현재 신탁자산의 30%는 채권매입에 쓰고 4%만 주식매수에 쓰고 있는
은행은 재무부방침대로 주식매입비용을 25%로 늘릴 경우 채권운용비중을
30%에서 10%로 낮추어야 한다.

은행의 월평균 수신고증가액을 1조원으로 가정할 때 신탁계정의
채권매입규모가 월평균 3천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은행이 채권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수세임을 감안할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6개월간 월별 보험료 수입과 지출의 차액중 20%를 주식매입에
써야하는 보험사도 주식매입을 위해 채권매입규모를 줄여야한다.

자산운용준칙상 자산총액의 20%이상을 채권매입에 써야하는 보험사는
주식매입규모를 늘릴 경우 이 규정을 지키기 어렵다.

보험당국은 주식매입때문에 채권매입규모가 자산총액의 20%를 밑돌더라도
이를 묵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는 주식을
매입한다는 핑계로 채권매입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

증안기금 추가출자의무를 진 신설및 전환증권사와 상장회사도
출자자금마련을 위해 보유채권을 팔거나 채권을 새로 발행할 계획이어서
매물압박이 우려된다.

거액RP(환매채)의 개인매각허용은 일단 유통시장에 급매물부담을 덜어내
수익률 안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에게 판매되는
거액RP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연16.5%이상에서
금리가 결정되면 시중금리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이처럼 재무부가 주식매입에 쓰도록 지정한 자금이 기존에 채권매입이나
대출재원으로 쓰던 자금이어서 단기금융시장에 일종의 구축효과를 나타내
금리상승을 유도할 우려가 있다.

금리가 오르면 결국에는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부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다각적인 보완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