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판매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결제기일이 올들어 더욱 길어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7일 기협중앙회가 전국의 5인이상 중소제조업체 1천2백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기자금애로실태조사(조사기준시점은 3~5월)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중 받은 어음가운데 결제기일이 90일미만짜리의
비율은 27.5%로 작년 4.4분기의 34.0%보다 6.5%포인트 줄었다.

90일이상 1백20일미만 어음도 42.4%로 1.8% 감소했다.

반면 1백20일이상 1백50일미만 어음은 23.1%로 5.7%포인트,1백50일이상은
7.0%로 2.6%포인트 늘었다.

이같이 결제기일이 길어진것은 이 기간중 수출및 내수판매부진과 정부의
통화관리강화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경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판매대금결제는 현금이 줄고 어음결제가 늘어난다는 응답이 61.0%에
달한 반면 현금결제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또 어음없이 단순외상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14.5%나돼 결제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중소기업(73.6%)들은 작년에 비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중소업체들은 최근 정부가 취한 중기금융지원조치 가운데
상업어음재할인 잠정우대비율 적용시한 연장과 중소제조업간 거래어음의
재할인대상확대조치에 대해선 자금난완화에 기여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유망중기에 대해 상.하반기에 각 2천5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있는것은 소수 특정업체만을 위한 조치여서 자금난완화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중소업체들은 자금난완화책으로 신용대출확대를 가장 원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정책금융확대 금리인하 신용보증지원확대 불건전금융관행근절등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