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을 통한 러시아 시장개척"전략의 전면수정이 요망된다.

경협자금을 지렛대로한 단기시장확보전략이 러시아측의 개혁지연,제도
변경등으로 표류하고 있고 빠른 시일안에 호전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아
경협방침의 재수립을 포함,러시아시장개척전략의 전면 재검토가 시급
한 시점이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간 경협재개협상타결이 늦어지는데다 최근에는
러시아기업들이 경협자금에 의한 수입을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있다. 또
이미 체결된 수출입계약을 대폭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지난해 승인된 전대차관의 미선적분으로 명맥을 잇고있는
경협운영조차 타격을 받고있다.

최근 러시아 기업들은 우리측에대해 지난해 승인된 소비재 전대차관
8억달러중 미선적분 3억4천4백만달러의 절반이 넘는 부분에 대해 품목
조정및 단가재협상등을 요청하고있는 것으로 알려 다.

러시아정부도 기존 계약중 3천5백만달러어치의 품목교체를 우리정부에
요청한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측이 이처럼 대폭적인 품목교체및 단가재조정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 정부가 그동안 경협연계수입에 적용해오던 특별우대환율제도를
폐기,러시아 수입업자들의 경협메리트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경협에 적용되던 환율은 종래 달러당 1.8루블에서부터 품목에따라서는
5.6루블까지 적용됐다. 그러나 지난달 이 환율이 폐기,일률적으로
시장단일환율(8월25일 현재 달러당 1백65루블선)이 적용되고있다.

러시아 정부는 특히 식량 의약품 일부 섬유제품등 생필품위주로
경협품목의 교체를 시도하고 있어 우리측 경협운용방침과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오는9월16일로 예정된 옐친대통령의 방한시 미지급이자완납및
보증문서교부등 우리측이 요구하는 경협재개조건이 충족되더라도
대러경협은 상당기간 표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경협이 중단된 지난연말이후 대러시아 영업에서 개점휴업상태인
우리기업들은 경협재개여부와는 별도로 상업베이스의 시장개척전략
수립등이 긴요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