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섬직물의 미국및 EC(유럽공동체)등 선진국시장에대한 수출이 급속히
위축되고있다.

26일 업계및 섬유직물수출조합에 따르면 대구 비산염색단지의
염색가공난으로 인한 품질저하와 납기지연으로 이들 선진국시장의
고급직물수요에 대응하지 못해 올들어 수출이 계속 부진,쿼터소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7월말까지 대미 합섬직물수출은 7천3백82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4%나 줄면서 47.6%의 낮은 쿼터소진율을 보였다.

이 기간중 캐나다에 대한 수출은 6백60만4천달러로
10.5%감소,쿼터소진율이 32.8%에 그쳤다.

EC의 경우 폴리에스테르직물은 6천4백68만달러어치를 수출,70%나
증가하면서 쿼터소진율 66.5%를 기록했으나 TC파일직물및 단섬유직물수출은
부진을 면치못해 각각 6백31만달러,5백29만6천달러로 지난해보다
65.2%,40.8%나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장에 대한 합섬직물의 지속적인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선진국시장에서 부진한 것은 이들지역의 수요가 피치스킨류 강연사직물
스판덱스등 고급제품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나 국내업계의 대부분은
일반품목의 대량생산에 의존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특히 지난해 비산단지의 폐수파동이후 고급제품생산에 필요한 감량가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는데다 이로인한 품질저하 납기지연까지 겹쳐
클레임이 빈번하게 제기되는 것도 수출부진의 요인이 되고있다.

최근들어서는 직물산업을 중점육성하고있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산보다
뛰어난 품질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들 시장을 대거 잠식하고있다.
인도네시아는 5천4백여대에 이르는 최신의 워터제트직기를 보유,고품질의
일본산원사를 수입해 제직한후 이를 한국산 제품보다 10%이상 싼값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인도네시아의 합섬직물 대EC수출이
우리나라의 2배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