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고리 목걸이 팔찌등 금속제모조장신구업체들이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되자 품질고급화 자체브랜드개발 시장다변화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연평균 30%이상의 수출증가로 호황을 구가하던 모조장신구업체는
2년전부터 인건비와 원부자재가격상승으로 생산코스트가 오르면서
수출물량이 줄어들고 채산성마저 악화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경쟁국인 대만 홍콩등은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면서 저가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조장신구수출은 지난85년 처음으로 1억달러고지에 오르면서 86년
1억5천만달러,87년 2억달러로 매년 40 50%씩 신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수출시장이 악화되면서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돼 금년들어서는
지난6월말현재 1억4천2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경우 공예연합회가 당초 정한 올목표 4억2천만달러는
물론 지난해 수출실적 3억8천5백만달러도 달성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처럼 수출증가세가 예년에 볼수없었던 한자리수로 전락하고 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채산성마저 극도로 저하되자 자구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도저히 국내인건비수준으로는 수출주문을 제대로 소화할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다산금속을 필두로 해외생산기지건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다산금속은 지난90년 중국산동성 청도에 1백여만달러를 단독투자,체인류및
장신구 조립공장을 건설한것.

이후 해외진출은 가속화돼 아일캐스팅 루비나 대륜기업 노아노아상사가
중국진출을,두일콜렉션이 인도네시아에,럭키펄이 스리랑카에 각각
현지공장건설을 추진중에 있거나 운영중에 있다.

이와관련,연합회관계자는 "올들어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찾기위해 연합회에
자문을 구하는 업체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있다"고 밝혔다.

.또 두드러진 현상은 수출패턴의 전환이다.

종전 다량소품종에서 소량다품종위주로 판매전략이 바뀐것이다.

공예연합회는 예년의 경우 수출추천품목 건수가 적은 반면 물량은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는 수출추천품목건수가 늘어나고 물량은 줄어드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에따라 80년대 1백여개의 수출업체가 요즘에는 1백70여개로 늘어났다.

또 종전 대미수출이 전체물량의 70%안팎을 차지,대미의존도가 컸으나 최근
미시장점유율이 53%로 감소한 반면 유럽 중동지역으로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이지역이 새로운 유망수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체브랜드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루나는 올해초 크라운양행에서
플레이보이브랜드를 도입 사용키로 하면서 고가품생산을 시작했다.

두일콜렉션은 기존 루루브랜드외에 샤론브랜드를 새로
선정,제품차별화하면서 고가품위주로 수출품목을 전환하는 추세이다.

또 라망은 라망브랜드를 고가패션 액세서리에 한정하고 귀금속브랜드로
마시모아,젊은층을 겨냥한 끄레어를 새브랜드로 선보이는등 소비계층에
알맞는 고유상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자체브랜드수출강화로 2 3달러 귀고리 팔찌의 수출단가는
최근 2 3년 사이 7 8달러로 2배이상 올라 업계의 제품고급화노력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이같은 자구노력을 뒷받침하고 수출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수출경쟁국인 홍콩 대만 중국등의 추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장개척단파견 해외유명전시회 참여등이 필요하다. 영세한
개별업체단위의 참가는 막대한 비용부담으로 사실상 불가능해 정부의
재정지원이 요구된다.

한편 공예연합회는 내달29일부터 7일간 KOEX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장신구박람회를 통해 해외유명바이어를 초청,모조장신구업체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홍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