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를 계기로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대기업그룹들의 대중국
투자가 중화학등 기간산업및 사회간접자본시설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투자형태는 종전의 노동집약을 근간으로 하는 임가공에서 자본및
기술집약으로 바뀌면서 투자규모가 대형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북경주재 상사들은 그동안 수면하에서 추진돼 왔던 자동차 시멘트
석유화학 에너지및 항만 철도등 대형프로젝트들이 양국수교에 발맞춰
잇달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투자분야별로는 <>자동차업종에선 현대와 대우가 <>시멘트업종에선 대우및
쌍룡이 <>석유화학 플랜트부문에선 삼성 럭키금성 선경이 각각 중국기업과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북경주재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흑룡강성 하얼빈시에 중국
항공항천(우주선)부와 합작으로 1억달러를 투입,1.5t경트럭과 8~ 12인승
미니버스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투자초기연도엔 연간 3만대로 시작,최종연도엔 10만대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대는 이밖에 무한 천진자동차공장과도 상용차 합작생산을 검토중이다.

이회사는 또 에너지개발및 기간산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아래 영풍과
공동으로 감숙성 이가구 지역에 3천만달러를 투입,아연광개발프로젝트
계약을 금년말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회사는 이밖에 수력발전소 항만기계설비 지하철공사등
사회간접자본시설분야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주)대우는 자동차및 시멘트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있는데 금년안으로
최종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해 포동지구에 1천만달러를 들여 고속버스조립공장을 설립,연간 3백50
~5백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차량모델은 BH-120으로 내달 정식으로 계약에
서명하면 올해안으로 우선 2대를 시험생산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자사의 자동차판매를 위해 천진에 오는 10월1일부로
자동차대리점을 설립키로 확정했으며 북경의 북진기업과 합작으로
자동차애프터서비스 공장설립도 추진중이다.

(주)대우는 또 단독으로 3억달러를 들여 산동성 사수지역에 연산
2백40만t규모의 시멘트공장을 설립키로 확정했다. 정식허가는 9월말
~10월초에 받게된다.

이 투자는 대중국투자중 최대규모가 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대우는 투자지역에 석회석등 시멘트원료가 풍부,경제성이 있다고 보고
현지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도 역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의 경우도 대중국 시멘트합작을 추진중인데 1차로 대연에 건설중인
일본 오노다시멘트공장(연산 2백만t)에 지분 참여하고 2차
시멘트공장설립때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삼성물산은 길림성에 2억달러규모의 석유화학및
기계설비공장설립을,럭키금성은 동북3성에 이를 추진중이다.

또 금성사는 상해에 VTR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선경은
중국화공진출구총공사(SINOCHEM)와 합작으로 유전개발프로젝트를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