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취업시즌에는 대졸취업희망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데 비해
대기업들의 신입사원채용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어 사상 유례없는
대졸취업난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본사가 국내30대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하반기
대졸신입사원채용규모 현황에따르면 17개그룹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12%정도 신규채용을 줄일 계획이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나머지
13개그룹들도 10%이상 대졸신입사원채용을 줄일 방침을 세운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반해 대졸취업희망자들은 최근 고학력자취업난으로 취업재수생들이
늘고있는데다 대졸예정자수도 지난해보다 1만5천여명이 증가한 19만명에
달해 올해 취업경쟁은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지난해하반기 대졸신입사원 1천6백50명보다 28% 줄인
1천2백여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럭키금성은 최근의 경기불황을 감량경영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아래
인력재배치를 통해 신규채용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한국화약도 사내 여유인력이 많다고 판단,이들을 재배치하고 신규채용을
30%줄인 3백50여명만 뽑을 계획이다.

제2이동통신과 관련,사세신장에 따라 신규인력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기대되던 선경그룹조차 인문계를 중심으로 대졸신규채용을 10%정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을 겪어온 삼미그룹은 유통분야를 제외한
전계열사의 신규채용을 올해의 경우 전면중단할 계획이다.

또한 쌍용 한진 효성 동양 두산 금호 한라등 대부분의 그룹이
10%정도신규채용을 줄일 방침이다.

동부와 대우그룹은 신입사원채용규모를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릴계획이나
동부의 경우 올상반기채용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백40여명 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대졸채용규모는 10%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대우는 1천4백90여명의 인턴사원가운데 1천2백50여명을
정식채용,지난해보다 50여명을 늘린다. 이는 올해 신설된
자동차판매회사와 (주)대우건설부문의 해외수주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다.

코오롱 고합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규모로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 삼성그룹등은 경기전망의 불투명으로 아직까지
대졸신입사원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있다.

한편 하반기 신입사원채용계획을 세운 그룹중 럭키금성과 한국화약은
대졸사원 월초임(보너스및 식대제외)을 지난해 수준인 53만7천원과
59만4천5백원을 유지키로한데 반해 한진은 61만5천원(대한항공기준)으로
7%,선경 53만 60만원으로 9.1 10.4%,쌍용은 60만원(쌍용양회기준)으로
5.3%인상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