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까지만해도 연간 매출규모가 1천억원에 이르렀던 정수기시장
이 제품의 규격및 기준 미비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신등으로 최근
수년사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생산업체수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24일 업계와 한국정수기공업협회(회장 서영웅)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시장은 지난 89년 1천억원을 고비로 90년 3백60억원,91년
3백억원등으로 줄었으며 업체수역시 90년 1백69개에서 91년에는 1백40개로
감소했고 금년에는 7월 현재 작년의 절반수준인 70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수기시장의 위축은 보사부 상공부 공업진흥청 등 정부 당국이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을 간접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이유로 정수기의
규격및 기준을 만들지않아 제품간 품질격차가 큰데다 보사부나
소비자단체들이 수시로 "필터를 제때 교환하지 않는등 사용을 잘못하면

정수기가 오히려 세균배양기로 변할수 있다"는 식의 발표를 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금년말이나 내년초 생수의 국내시판이 정식 허용될 경우 생수와
부분적으로 대체관계에 있는 정수기의 시장규모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