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이맘때면 그룹사 전체 신입사원 채용계획의 윤곽이라도 잡을수
있었지만 올해는 추정조차 하기 힘듭니다"

국내 그룹가운데 가장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해온 현대그룹 인사담당자의
말이다. 올들어 계속 침체되고있는 경기가 언제 나아질지 알수없어 적정한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파악하기가 쉽지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30대그룹가운데 신규인력채용계획을 확정짓거나 잠정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는 곳은 럭키금성 대우등 17개그룹뿐이다.

이들 그룹들이 올해 상.하반기에 채용했거나 새로 채용할 인원은
9천9백여명. 지난해 신입사원이 1만1천2백여명이었으니 11%정도 줄어든
셈이다.


현대 삼성등 국내최대 대기업그룹들의 하반기 채용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30대그룹의 올해채용규모는 불확실한 상태이다. 그러나 현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10 20%가량 줄이겠다는 방침이며 삼성역시 일부
계열사의 신규인력을 줄일 계획을 세워놓고있어 30대그룹의
신입사원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10%이상 감소할 것이라는게 재계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지난해 2천7백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럭키금성그룹은 올해 22%감소한
2천1백여명을 모집한다. 럭키금성은 경기침체를 감량경영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아래 전계열사의 신입사원을 줄일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자동차판매의 영업직 (주)대우의 해외영업담당직을 강화한다는
계획하에 지난해보다 50여명의 신입사원을 더 채용한다. 해외건설수주가
늘고있어 (주)대우건설부문 채용도 약간 늘어날 전망이다.


선경그룹은 지난해보다 50여명 적은 5백여명을 뽑는다. 최근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으로 전자 통신분야에 대한 인력수요가 늘고있어
자연계는 작년수준을 유지하되 인문계에서 50여명이상 줄일 계획이다.

쌍룡은 지난해보다 80여명이 줄어든 6백여명을 신규채용한다. 증권
화재등 금융업과 건설업은 신규채용을 늘릴 계획인 반면 양회 정유 자동차
(주)쌍룡등은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중공업 정공 해운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한진그룹은 신규사원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작년보다 1백여명이상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중공업등 전계열사에서 약간씩
신입사원을 줄인다.

한국화약은 지난해보다 50여명 적은 7백여명만을 뽑을 계획이다. 아직
계열사별 채용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인문계 자연계 신입사원비율을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로 잡고있다.

효성그룹은 물산에서 30명,동양나이론에서 10명등 지난해보다 50여명의
신입사원을 줄인다. 효성은 지난해 모두 5백14명을 뽑았었다.

코오롱그룹은 제조업 신입사원을 줄이는 대신 비제조업분야는 늘릴
계획. 지난해보다 20여명 늘어난 6백여명을 모집한다.

삼미그룹은 지난해 64명에서 올해 29명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줄일
계획.

91년 개점한 비바백화점의 인력수요로 유통분야만 신입사원이 늘어나고
그외 계열사들은 크게 줄어든다.

동양그룹은 증권과 보험의 신입사원 채용을 늘린다. 그러나 제과 매직
정보통신등의 신규채용을 줄여 전체신입사원 채용규모를 3백67명으로
50여명 줄인다.

두산그룹은 동산토건 오리콤 종합식품기술원의 신규채용을 늘리고 산업
유리 음료는 줄일 방침. 전년대비 10%감소한 4백5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고합그룹은 합섬 상사 엔지니어링의 신규채용을 조금씩 늘려 지난해보다
10여명 증가한 98명을 모집한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4백4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전계열사 채용을 줄여
3백50여명을 모집한다. 해태그룹은 식품계열사 채용을 줄이는 반면
비식품계열사들은 모집규모를 늘릴 계획.

이밖에 한나 우성그룹등은 10 20%정도 신규채용규모를 줄여 모집한다.

하반기 채용규모가 미정인 그룹가운데 현대는 10%이상 채용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은 생명 신용카드 안국화재 항공등의 채용을 조금
늘릴뿐 그룹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줄여 채용할 움직임이다. 또 동아그룹
대한통운 진로는 맥주 건설분야에 신규인력을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30대그룹의 신입사원이직률은 대졸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룹공채이후 인사관리는 각 계열사에서 맡고있어 전체취합은
어렵지만 90년이후 대부분 계열사에서 이직자들이 줄고있다는게
그룹인사담당자들의 말이다.

효성그룹의 경우 사무관리직 이직률이 89년 11.3%에서 92년 9%로
2.3%포인트 감소했다. 두산역시 사무관리직 이직률이 89년9.5%,90년
9.2%였다가 91년 8.8%,92년 8.7%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올해 30대그룹의 여대생 채용규모는 한마디로 예측불허. 지난해
별도공채를 통해 여대생을 채용했던 현대그룹은 올해 별도공채
실시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있다. 지난해 그룹공채때 여대생 60여명을
뽑았던 현대는 곧이어 여대생(졸업자및 졸업예정자)만을 대상으로
별도공채를 실시,1백50여명을 채용했었다. 현대측은 여대생 별도공채가
마치 91년 이전에는 현대그룹이 여대생을 전혀 채용하지 않았었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수있고 남녀차별이라는 비판도 받고있어 이에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여대생을 별도공채하지 않았을 때인 89년에는 98명,90년
1백5명등 평균 1백여명의 여대생을 채용해왔다. 또 대우는 85년부터
90년까지 여대생 별도공채를 통해 연평균 1백50여명씩 채용했으나 지난해
인턴사원제 실시이후 67명으로 줄였으며 올해는 (주)대우건설부문의
설계분야 채용을 늘려 70명정도 예상하고 있다.

이밖의 그룹들은 여대생 채용규모를 그룹공채의 5 10%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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