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경이 선정됨에따라 여기에 장비를 공급하려는
국내외 이동통신장비업체들간 공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0년까지 1조원규모"로 추정되는 이동장비수주전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 금성정보통신등 국내2개사와 미국의 AT&T
모토롤라,스웨덴의 에릭슨,캐나다의 노던텔레콤등 외국4개사로 모두
6개사다.

이통신사업을 위해 포철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삼성전자는 사업자로
선정된 선경관계자들을 다음주중 초청,자체장비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시연회를 갖고 6개월간의 공동시험인증작업을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선경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금성정보통신에 비해 자사의 기술이
앞서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장비업체간 수주전도 앞당겨 가시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선경과 컨소시엄을 형성,"동업관계"가된 금성정보통신은 일단 장비공급에
우선권을 확보했다고 보고 합작선인 AT&T의 협조를 통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수주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다는 전략이다.

국내업체들과는 달리 외국업체들은 보다 첨단기종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선경이 AT&T의 기종채택을 전제로 사업계획서를 작성,선정작업에 한발
앞서 있는 AT&T는 선경에 최첨단시스템인 오토플렉스 시리즈 기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라는 과거 국내에서의 이미지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서울대등과 이동통신시스템공동개발을

추진,이미지개선에 나서는 한편 EMX-2500교환기등 첨단기종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이밖에 에릭슨과 노던텔레콤도 자사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치열한
로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선경측이 95년까지 구매할 장비는 3천5백억 4천억원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동통신장비시장은 2000년까지 1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