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체불임금의 상당 부분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체불임금액은 1백80개업체에서 7백78억원
으로 5만5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17개 대기업(종업원수 300명이상)들이 지불하지 못한 임금은 5백
27억원으로 전체 체불임금의 6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대기업에서 일하는 4만2천명의 근로자들도 임금을 제때에 받
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자당교육원부지 매각사건과 관련돼 물의를 빚은 (주)한양은 체불액
이 2백33억원이나 달해 2만3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신발.섬유.전자부품 제조업중 대기업 체불이 잇달아 발생, 전체 체불액
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