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은 모기업인 선경을 비롯 유공 SKC 선경인더스트리등 32개
계열기업으로 짜여진 국내랭킹 5위(매출액기준)의 대기업 군이다.

총자산은 8조9천2백13억원,자기자본은 2조2천5백48억원,부채비율은 3백%를
약간 밑돌아 대기업그룹으로는 재무구조가 평균치정도인 셈. 작년
매출액은 9조4천2백9억원,당기순익은 5백92억원이다.

선경그룹은 지난53년 최종현현회장의 친형 종건씨(73년작고)가 (주)선경의
전신인 선경직물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지난76년 모기업인선경이 종합상사로 지정되는등 착실한 성장을
지속해오다 80년 유공을 인수하면서 일약 상위권 그룹으로 뛰어올랐다.

80년대이후 유공해운 유공가스 선경제약을 잇따라 설립한데이어 작년에는
태평양증권을 인수,금융업에도 진출해 대그룹의 면모를 더욱 분명히 했다.

이번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선경의 움직임이 특히 주목을
끈것은 최회장과 노대통령이 사돈관계이기 때문. (최회장의 장남 태원씨와
노대통령의 맏딸 소영씨가 부부다)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지정된데 따른 선경의 자구노력의무는 큰 부담이
아닌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된 대한텔레콤의 대주주인 유공은 앞으로
투자대금이나 부동산매입대금의 1백50%만큼 유상증자등을 통한 자구노력을
하면 되는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자구노력의 범위가 최저 1백%에서
최고6백%인 점을 고려할때 비교적 부담이 적은 규모다.

은행감독원은 선경그룹자체는 계열별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못맞추고 있으나
유공은 그 비율을 충족하고있어 자구노력의무액은 투자금액의 1백50%라고
밝혔다.

유공은 최근 5백억원을 증자했고 유공이 속한 석유정제업의
자기자본지도비율은 35.2%에서 27%로 낮아져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맞출수
있게됐다. 금융계에서는 이를두고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진출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결과라고 보고있다.

특히 선경의 주력업체인 유공은 오일VAN(부가가치통신망)사업을 통해 이미
정보통신업을 하고있어 이동통신사업이 신규업종이 아닌만큼 주력업체의
신규업종진출제한도 받지않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