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증권 백지화될듯
.초미의 관심사이던 증시부양책이 이렇다할 내용없이 말잔치만으로
흐지부지 돼버릴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와 증권사관계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들.

특히 초점이됐던 증시안정증권발행은 거의 불가능한쪽으로 가닥이
잡혀가자 증권가에서는 "당국이 공연히 안해도 될일을 건드려 스스로
악재를 만든꼴"이라며 당국의 행보에 성토하는 선을 넘어 분노를 터뜨리는
분위기.

실제로 객장에서는 증안증권발행없는 증시부양책은 나와봐야 "앙꼬없는
찐빵"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는 형편.

한편 증권가일각에서는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때처럼 증안증권발행에
대한 반대여론을 무마시키기위해 당국이 일종의 김빼기전술을 펴고있다고
보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어 눈길.

그러나 증시부양책 불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나중에 설사 증안증권발행이 성사되더라도 과연 주가부양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인 실정.

저축성예금에 묶여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7대 주요 연.기금에 주식매입을 요청하자
연.기금관계자들은 경제안정차원에서 주식을 사야할 의무는 느끼지만 "돈이
없어"주식을 못살 형편이라고 토로.

이들은 재무부가 여유자금의 10%를 주식매입에 쓰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여유자금이 거의 대부분 재특(재정투융자특별회계)이나 만기가 긴 저축성
예금에 들어가 있어 가용자금은 전체 여유자금의 10%도 안된다는것.

그나마 이 가용자금도 당장 가입자에게 지급하기 위한 연금으로 쓸
계획이어서 재무부가 희망하는 만큼 주식을 살수 없다고.

사실 입증된것에 불과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인 대한텔레콤이 20일 제2이동통신 가운데
이동전화부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자 투자자들은 "증시에 떠돌던 풍문
그대로"라며 덤덤한 반응.

많은 투자자들은 이날 선정결과발표가 증시의 풍문이 사실로 입증된 것에
불과하다는 표정들.

증시전문가들도 유공의 최종선정은 지난달말 1차선정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풀이하며 특별한 증시재료가 아니라고 분석.

이날 유공주가가 전장초반 상한가까지 오른후 시간이 지날수록 밀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유공주가의 움직임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에 딱들어맞는 현상이라고 해석.

경비절감마련"분주-
.증시침체현상이 이어지면서 경영여건이 날이갈수록 악화되자
증권회사들이 나름대로의 자구책마련에 부심.

이에따라 요즘 증권사 기획관련부서는 때아니게 바쁜 시절을 맞은 곳이
많은데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이라는것.

증권사들은 경비절감을 위해 이면지활용방안부터 시작,영업장의 면적이나
전광판 축소,불요불급한 전산기기의 철수,골프회원권 매도등 나름대로의
경비절감방안을 마련중.

경영악화현상이 심한 일부증권사의 경우 상당히 비중이 큰 자구책을
은밀히 추진중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관심을 모으고있는데 D증권은 임원들의
월급을 깎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또 여의도신사옥의 건축으로 자금압박을 많이 받고있는 또다른 D증권은
신사옥을 그룹내 타회사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중이라는 소문이고
지점빌딩의 매각을 검토하고있는 증권사도 꽤있다는 얘기.

청약자 항의전화빗발
.평화은행(가칭)의 공모주청약을 받았던 금융기관들에 청약자들의 항의성
문의전화가 빗발치자 "정부의 무분별한 노동정책으로 인한 결과"라는
반응들.

평화은행측은 신주공모시 상장후에 주가가 1만6천원까지 갈것이라고
광고했으나 청약이 미달된데다 상장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불확실하다는
것.

게다가 정부에서 주요 연.기금등에 출자를 요구한데 대해 "선거도 좋지만
노동자은행을 따로 만들기보다 이권사업에서 손을 떼는게 노동자의 지지를
얻는 지름길"이라고 한마디씩.